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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여본다./소소한 일상

2022 서울달리기(Seoul Race)_2022.10.09.(일)

by 헤헤헤히히 2022. 10. 10.

공식 오프라인 마라톤 대회에 첫 출전하게 되었다.

이른 아침, 비몽사몽, 피곤한 몸을 이끌고, 대회가 열리는 서울 시청 광장으로 향했다.

 

아직 동이 트지 않은 광장은 열정 넘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열기와, 결기로 가득찼다.

러닝크루 사람들과 모여, 스트레칭 운동을 끝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스타트 라인에 섰다.

 

이윽고 출바알, 조금밖에 달리지 않았는데,  몸이 천근만근 너무 무거웠다.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치만 아무생각 없이 오롯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만 생각했다.

그렇게 나아갔다.

 

포기하고 싶을 즈음, 막바지에 이르러 떨어지는 빗방울이 반가웠다.

전날 잠을 제대로 못자서, 반수면 상태였지만, 지금, 여기에 살아있다는 기분만큼음 생생했다.

 

드디어 피니쉬 라인에 발을 내딛고, 그렇게 첫 대회가 끝이 났다.

기록은 10K,  1시간, 6:00페이스, 

무리 하지 않고, 포기 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한 결과다.

 

3년 전 런린이 시절, 아이처럼 첫 달리기를 내딛던 내가,

느린 걸음으로 꾸준히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어느새 성장한  나를 볼 수 있었던 뿌듯뿌듯한 하루였다.

 

H야, 너무 너무 잘했어, 아주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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