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에 대한 단상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3년 전쯤 친구 따라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다.
아주 습고 덥했던 날이었다.
1K도 채 가지 못해, 숨이 벅찼고, 땀이 흘러내렸다.
걷다가 멈춰섰다가 다시 또 달리다가
결국엔 굉장히 짧은 거리를 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기하게도 나는 여전히 달리기를 하고 있고,
어떤 계기로 더 꾸준하게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특히 러닝크루를 새로 가입하며 많은 자극을 받고,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
이제 10K는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다.
내가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 마음을 치유해 주기 때문이다.
삶은 때론 '고해'다.
고통에 버무려진 채 복잡한 생각들로 머리가 너무 무거울 때,
우선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러닝화를 신고, 트랙으로 향했다.
에어팟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달리기를 할 때면
나를 무겁게 짓누르던 모든 것들이 씻겨내려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또한 달리기는 뭐든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신념을 확고히 해주었다.
내가 꾸준히 성장한 것처럼
무엇이든 그 어떤것이든 하면 된다는 믿음을 내게 주었다.
내 삶에 달리기가 있는 한,
나는 흔들리면서도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나는 아마도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도 달리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달리기의 세계로 나를 데려와 준 친구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
"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것.
그것이 삶이오. 진리.
강물을 생각하려 한다. 구름을 생각하려 한다.
나는 소박하고 아담한 공백 속을,
정겨운 침묵 속을 그저 계속 달려가고 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그것은 여간 멋진 일이 아니다. (무라카미하루키)
달릴 때는 내가 없어져요.
근데 그게 진짜 나같아요. / 「나의 아저씨」 이지안
Running is the greatest metaphor for life,
becuase you get out of it
what you put into it. / Oprah Winfrey
A journey of a thousand miles begins with a single step
"